수도권 거리두기 유지…시민·상인 반응 엇갈려

  • 3년 전
수도권 거리두기 유지…시민·상인 반응 엇갈려

[앵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서울 이태원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펍과 클럽라운지 같은 술집 외에도 레스토랑이 많아 예년 같다면 주말 오후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직격탄을 맞으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었죠.

최근 확진자 수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이곳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한창 점심 식사 시간대지만 거리에는 갈길 바쁜 시민들만 몇몇만 보일 뿐 전체적으로 적막감만 흐릅니다.

일부 식당들이 점심 장사를 위해 문을 열었지만 손님은 없습니다.

거리에는 온통 폐업과 임대, 임시 휴업 등을 써 붙인 가게들로 가득한데요.

집합금지 대상이 아닌 가게들까지도 영업시간을 단축했다고 써 붙였거나 아예 문을 걸어 잠가둔 모습입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다 보니 이미 철 지난 핼러윈 장식과 크리스마스트리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된 것에 대해 시민들은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인데요.

설 연휴 기간 사람들이 모여 또다시 코로나가 크게 확산할 수 있으니 잠시만 더 견디는 게 낫다는 입장입니다.

또, 카페 등 일부 시설은 이용할 수 있게 된 만큼 불편함이 그렇게 크진 않을 것 같다는 의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자영업자들의 반응은 어떨지도 궁금한데요.

이 부분도 짚어주시죠. 곽 기자.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가장 관심이 컸던 분들은 역시 소상공인들일 겁니다.

대부분 가게가 문을 안 열어 아직 많은 분들을 만나보진 못했지만 몇몇 아쉬움을 나타낸 상인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한 식당의 업주는 비수도권은 밤 10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해 형평성 문제를 꼬집었습니다.

한 집합금지 업소를 운영하는 사장은 기대조차 안 해 크게 낙담할 일도 없다는 반응인데요.

비수도권 업소들의 영업시간이 한시간 늘어났지만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는 말도 전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영업자들의 반발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홀덤펍 업주'들입니다.

유흥시설로 분류돼 영업을 할 수 없게 된 이들은 오늘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정부를 향한 규탄의 목소리를 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이태원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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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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