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팀 '최초 감염' 우한시장 현장조사…철통 보안

  • 3년 전
WHO팀 '최초 감염' 우한시장 현장조사…철통 보안

[앵커]

코로나19 기원을 조사 중인 세계보건기구 WHO 전문가팀이 격리를 마치고 본격 활동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가 최초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우한 화난 수산물시장을 방문한 WHO팀은 철통 보안 속에 조사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세계보건기구 WHO 전문가팀이 중국 우한의 화난 수산물시장을 방문했습니다.

화난 수산물시장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처음 발생한 곳으로, 여기서 팔린 야생동물에서 코로나19가 유래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약 1년간 봉쇄됐습니다.

조사는 삼엄한 경비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시장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것도 모자라, 촬영을 위해 놓아둔 사다리를 흔들며 취재를 가로막습니다.

잠시 바리케이드 밖으로 나온 WHO조사팀은 멀리 있던 취재진이 방문이 어땠는지 묻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1시간 정도 머물며 조사를 마친 WHO팀은 호송차량을 타고 떠났고, 언론과의 공식 인터뷰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WHO팀 일원인 페터 다스작은 트위터에 "화난시장을 둘러보면서 이곳의 역사적 중요성과 코로나로 생계를 잃은 주민에 대한 공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이 시장에서 코로나19가 발원했다는 증거를 찾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처음 우한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보고됐을 때 일부는 화난 수산물시장과 연관이 없었다면서 이 시장은 코로나19의 근원이라기보다는 '슈퍼 전파자'라고 주장합니다.

중국 당국도 조사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면서도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1년 동안 기원에 대한 단서가 없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기원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언제 어디서 찾을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앞서 진인탄 병원 등 의료기관을 방문한 WHO팀은 이후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등에서 조사 활동을 이어갑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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