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위해 피부과 증원’ 진실은

  • 3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1월 28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경진 전 국회의원,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태현 변호사,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종석 앵커]
이 얘기는 팩트체크 형식으로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인턴 면접을 봤다는 소식, 어제 저희가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중앙일보 지면에 조민 씨를 위해서 피부과 자리를 하나 늘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보도내용에만 따르면요. 조민 씨가 지금 인턴을 지원했는데 인턴에서 레지던트 전문의가 될 수도 있으니요. 레지던트 전문의를 조민 씨가 원하는 피부과의 정원을 늘렸다는 취지의 보도 아니겠습니까?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의혹의 눈초리로 보면요. 국립중앙의료원에 인턴을 지원했고요. 인턴 1 년을 한 다음에는 레지던트를 하는데요. 보통은 인턴했던 병원에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민 씨가 피부과에서 레지던트를 하고 싶어 한다고 하는데요. 마침 공교롭게도 이 병원의 레지던트 정원이 한 명에서 두 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니까 혹시라도 조민 씨의 인턴 채용을 염두에 두고 한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이 어제부터 제기가 됐던 겁니다. 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의 설명은요. 그렇지 않다. 작년 11월 26일에 레지던트 증원하기로 했는데요. 실제로 조민 씨가 인턴을 신청한 건 그 이후다. 그래서 상관관계가 없다고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꾸로 볼 수도 있습니다. 조민 씨가 피부과 레지던트가 늘어난 걸 알고 피부과로 가기 위해서는 여기가 낫겠다고 생각해서 국립중앙의료원에 인턴을 신청했을 수도 있습니다.

[김종석]
좀 더 어떻게 입장이 갈리는지 저희가 봤는데요. 오늘 중앙일보 보도에서는 지속적으로 정원을 줄여온 복지부가 국립중앙의료원 같은 특정병원에 사람을 늘리는 걸 일방통보해서 다들 의아해했다. 공교롭지 않냐는 주장에요. 오늘 복지부는 조민 씨가 의사 국가고시 합격 전에 이미 배정을 완료했으니까 전혀 상관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김관옥 계명대 교수]
왜 그 2개를 연결하죠? 지나치게 음모론적이에요. 재벌도 그렇게 못합니다. 합격도 안 했는데 피부과를 갈 테니 인턴인데 추후에 내가 가고자 하는 종목을 만들기 위해서 거기에 증원을 해놨다. 이게 국가권력의 사유화입니다. 그리고 조국 씨는 오늘 아침에 피부과 지원한다는 얘기한 적 없다고 했습니다. 국가기관으로서 어느 종목에 정원을 늘리느냐는 그 쪽에서의 타당성 문제를 논의해야 하는 겁니다. 이것까지 연결해서 합격도 안 된 사람에게 이렇게 얘기하는 건 과합니다.

[김종석]
조국 전 장관은 ‘제 딸은 인턴 지원 시 피부과를 신청 또는 희망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꽤 단호하게 얘기한 것 같은데요?

[김경진 전 국회의원]
인턴 지원할 때는 애당초 전문과목을 지정해서 신청할 수 없도록 돼 있으니까요. 저 얘기는 당연할 말씀입니다. 인턴을 했던 데에서 레지던트 전공의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요. 1년 후에는 과연 피부과를 지원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한 번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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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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