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한반도의 봄' 주역 정의용…바이든시대 중책

  • 3년 전
돌아온 '한반도의 봄' 주역 정의용…바이든시대 중책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부 장관 교체를 전격 결정한 것은 '바이든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됩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주역인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외교부 장관으로 다시 불러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대미 소통 역을 맡기려는 구상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용 후보자는 2018년 '한반도의 봄'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북한을 방문하고

"이번 대북특사단의 방북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미국을 오가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했습니다.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이 한미 양국의 공동의 목표라는 것을 재확인했고…."

이번 발탁에는 교착상태인 북미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미국 새 행정부의 출범에 맞춰, 미국과의 교섭 경험이 풍부한 인사를 전면에 배치해 북미를 잇는 가교 역할을 맡기겠다는 겁니다.

정통 '북미라인' 외교 관료인 김형진 서울시 국제관계 대사를 신임 국가안보실 제2차장으로 배치한 것 역시 같은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정 후보자는 소감문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국가를 위해 봉사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75세인 정 후보자가 임명되면 역대 최고령 외교부 장관입니다.

문재인 정부 '원년 멤버'로 3년 넘게 외교부를 이끈 강경화 장관은 곧 직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을 지낸 최종건 1차관에 이어 안보실장을 지낸 정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면, 앞으로 외교부가 더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