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진단키트 지원 거론하며 미국과 백신 협의"

  • 3년 전
정의용 "진단키트 지원 거론하며 미국과 백신 협의"

[앵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미 백신 협력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장은 '백신 스와프' 체결이 어렵지만, 우리 정부가 지난해 미국에 진단키트를 지원했던 것처럼 미국이 백신 협력에 나서주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초청한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도 가장 큰 관심사는 코로나19 백신 확보 문제였습니다.

첫 번째 질문부터 정 장관이 최근 국회에서 언급한 '한미 백신 스와프'가 얼마나 현실성이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이 같은 질문에 정 장관은 '백신 스와프' 체결을 통한 백신 지원이 당장은 쉽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미국은) 집단 면역을 이루기 위한 국내 백신 비축분이 여유가 없다는 입장은 저희한테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 장관은 지난해 한국이 미국 정부 요청에 따라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공수해줬던 사실을 바이든 행정부 측에 설명하면서 백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미국 측에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작년에 우리가 보여줬던 그러한 연대 정신에 입각해서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백신에서의 어려움을 도와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중국 견제 구상으로 평가받는 4개국 협의체 '쿼드(Quad)' 가입 문제와 관련해 정 장관은 "쿼드가 지향하는 여러 분야의 외교적 노력에 동참 못 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쿼드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우리가 처해있는 지정학적 위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정 장관은 한국 기업들의 대미투자에 대해 정부가 이래라저래라할 수는 없다면서도 미국과의 경제협력이 한미관계 개선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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