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동안 난방 끊긴 아파트…동파 '1천6백 건'
  • 3년 전
◀ 앵커 ▶

이렇게 강력한 한파가 찾아오면 늘 걱정되는 게 있죠.

바로 수도관과 계량기 동파사고인데요.

어제 밤사이에만 전국에서 천6백 건이 넘는 동파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오늘 밤에도 강추위가 계속된다고 하니까요.

대비 잘하셔야겠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파트 화단에서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올라옵니다.

지하에 깔려 있는 지역난방 배관이 파열돼 뜨거운 물이 새어나오는 겁니다.

"빨리 수증기를 빼야 돼요. 이 안에 전기가 있단 말이에요."

복구 작업을 위해 배관을 차단하면서, 1천 세대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의 난방과 온수 공급이
새벽 6시쯤부터 중단됐습니다.

## 광고 ##주민들은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를 고스란히 견뎌야 했습니다.

[장승호/아파트 주민]
"침대에 텐트를 치고 자는데 그래도 추워서… 집에서 아기랑 있는데 너무 추우니까 백화점이나 마트라도 가서 추위를 녹이려고…"

아파트 측은 한파와 함께 25년 넘은 낡은 배관에서 물이 샌 것으로 보고, 10시간여 만에 복구를 마쳤습니다.

기록적인 추위가 이어지며 밤사이 전국에서 발생한 수도계량기와 수도관 등 동파 사고는 1천 7백여 건에 달했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폭설이 계속된 전남 무안에선 제설 차량 한 대에 갑자기 불이 붙었습니다.

나흘째 작업해온 제설 차량의 운전자가 직접 불을 지른 겁니다.

이 운전자는 제설제가 떨어진 상황에서 출동을 요구하는 군청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홧김에 불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안군은 민원이 몰리는 이면 도로의 제설 작업을 계약 업체에 요청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벌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김백승 / 영상편집 : 정소민 / 영상제공 : 전남 무안소방서 / 시청자 : 전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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