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 왜?"…죄수복 입은 실내체육업 종사자

  • 3년 전
"우리만 왜?"…죄수복 입은 실내체육업 종사자

[앵커]

헬스나 필라테스 같은 실내체육시설 종사자들이 죄수복을 입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기한 없는 영업정지에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는 절망적인 상황을 표현한 건데요.

홍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텅 빈 헬스장에서 운동기구 대신 술잔을 들었습니다.

유명 헬스 유튜버 핏블리입니다.

"다들 힘내세요. 저도 버티고 버텨서 힘을 내보겠습니다."

버티다 못한 헬스장 운영자들은 결국 거리로 나섰습니다.

"(생존권을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무엇보다도 명확하지 않은 규제 기준이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킥복싱은 안 되고 복싱은 되는 황당한 기준은 도대체 무엇인지!"

집회에 나온 이들은 죄수복을 입은 채 스스로를 철창에 가뒀습니다.

"저희는 지금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혀있다는 표현을 하고 싶어서…"

바로 옆에서는 또 다른 실내체육인 단체 회원들이 말없이 운동에 한창입니다.

"실외의 운동시설까지 다 막아버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저항하는 의미에서…"

정치권도 힘을 보탰습니다.

"똑같은 실내시설이라면 동일하게 제한적 영업을 허용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공정 방역에 맞는다."

하지만 정부는 헬스장과 같은 실내 체육시설은 태권도장 등 학원 시설과 방역 특성이 다르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실내 체육시설의 경우 밀폐된 공간에서 침방울을 강하게 배출하는 특성이 있다"는 겁니다.

다만 2주간의 집중 방역기간 이후 유효한 성과가 나타날 경우 제한적으로 영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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