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인 최초 뉴욕시장 도전' 아트 장 "인종평등이 내 사명"

  • 3년 전
[단독] '한인 최초 뉴욕시장 도전' 아트 장 "인종평등이 내 사명"

[앵커]

최근 미국 뉴욕의 금융계 출신 한인 2세가 뉴욕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해 화제가 됐는데요.

고일환 특파원이 한국 언론 가운데 처음으로 아트 장, 장철희 씨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출마의 변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30명에 가까운 후보가 난립한 올해 뉴욕 시장 선거.

이 중 뉴욕의 벤처투자업계와 정관계에서 유명인사인 아트 장은 장철희라는 이름을 지닌 한인 2세입니다.

"저는 한인 타운에 살지 않고, 미국식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속엔 한국인으로서의 경험이 있고, 누구도 그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장씨는 뉴욕의 흑인들에게 정의와 평등을 실현하겠다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장씨는 세계적 은행인 JP모건에 사표를 내고 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유도 인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자신의 능력을 인종차별 문제 해결에 보태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는 설명입니다.

"제가 인종과 상관없이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1960년대 흑인들이 민권운동에 목숨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인들은 좀 더 평등한 삶을 살게 됐지만, 흑인들은 아직도 민권운동의 결실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이 문제 해결을 제 사명으로 생각합니다."

장씨는 6월에 열릴 민주당 뉴욕시장 경선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온 앤드루 양 등 전국적인 지명도를 지닌 후보들이 경쟁 대상입니다.

그러나 장씨는 유권자들이 결국 자신을 주목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전 여러 분야에서 몸으로 뛰면서 성공을 거뒀지만, 다른 후보들은 그런 경험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 선거운동의 핵심은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입니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후보라는 것입니다."

현재 뉴욕시장 선거에선 앤드루 양이 17%의 지지율로 가장 앞서 있지만, 확실한 선두주자는 없는 상황입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고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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