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러스 쓰나미 시작됐나…"백신 접종 전략 부재"

  • 3년 전
美, 바이러스 쓰나미 시작됐나…"백신 접종 전략 부재"

[앵커]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와 입원환자 수가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확산 쓰나미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백신 접종 속도는 여전히 거북이걸음이어서 정부의 전략 실패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29일 하루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3,700명을 웃돌았습니다.

13일만에 종전 최대치 3,600여명을 넘은 것입니다.

입원 환자 역시 12만4천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16만명 안팎으로 다소 줄었던 신규 확진자도 다시 20만명을 넘었습니다.

추수감사절 후유증에 연말 연휴 여파가 더해지며 향후 2~3개월 최악을 경험하게 될 것이란 전문가 예견이 맞아 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바이러스 급증세가 파도를 넘어 쓰나미가 됐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변이 바이러스는 콜로라도에 이어 캘리포니아에서도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은 변이 감염이 확인되기 전에 이미 개인간 전파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사회에 널리 퍼졌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다른 일이나 개인적인 활동을 통해 감염됐을 수 있습니다. 두 경우 모두 증상이 나타나기 전 몇 주 동안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습니다."

미 질병통제센터는 배포된 1,200만회 분량 백신 가운데 260만회 분만 접종됐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확보물량도 당초 계획을 밑돌지만 접종 속도는 거의 거북이걸음 수준입니다.

릭 브라이트 전 보건복지부 국장은 CNN 인터뷰에서 "개인에게 백신을 접종할 국가 전략을 수립하지 못했고 주정부와 소통에도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브라운대 공중보건대 학장도 정부가 백신 배포까지만 신경을 쓰고 이후 관리와 접종은 준비할 시간도 주지않고 주정부로 책임을 넘기면서 불필요한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결국 미국 정부가 백신 조기확보에 치중한 나머지 접종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는 소홀해 지금과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 단위로 백신접종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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