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둔화하는 미국…'성인 70% 1회 접종' 달성 불투명

  • 3년 전
백신 접종 둔화하는 미국…'성인 70% 1회 접종' 달성 불투명

[앵커]

미국은 독립기념일인 내달 4일까지 성인의 70%가 한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요.

최근 접종자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이상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6월을 '행동의 달'로 지정하고 백신 접종 독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번 주에 접종하면 7월 4일까지는 백신 접종을 완료할 수 있으며, 두려움이나 걱정 없이 독립기념일을 기릴 수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성인의 70%가 최소 1회 백신을 맞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CNN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일 기준 백신을 접종한 성인의 비율은 63%였는데, 이는 1주일 전보다 불과 1%포인트 상승한 것이었습니다.

1%포인트 증가는 CDC의 데이터 집계 이래 최저치로,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7월4일까지 67∼68%만이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산입니다.

문제는 애초에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던 사람은 거의 접종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는 점.

비영리단체 카이저가족재단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백신을 이미 맞았거나 가능한 빨리 맞겠다고 답한 미국인은 66%였습니다.

결국 목표를 달성하려면 접종을 망설이는 사람들을 끌어내기 위한 추가 유인책이 필요한 셈입니다.

이미 지역마다 백신 상금과 경품을 내놓거나 백신 버스도 운영하는 등 각종 당근을 제시하는 가운데 바이든 정부의 막바지 독려 노력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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