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변이 확산에 백신 접종 반등…뒤늦게 목표 달성

  • 3년 전
美 변이 확산에 백신 접종 반등…뒤늦게 목표 달성

[앵커]

미국은 성인의 70%가 최소 한 차례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위기감에 거의 멈췄던 접종률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서 뒤늦게 목표치를 달성한 건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일요일 미국에선 81만 6천회 백신이 접종돼 닷새 연속 70만회를 넘겼습니다.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접종 건수는 67만 3천여건으로, 전주에 비해 28% 증가했습니다.

지난 4월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이어오다 최근엔 멈추다시피 했던 접종 건수가 델타 변이 확산 속에 반등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특히 백신 거부감이 강해 접종률이 유독 낮았던 남부 핫스폿에서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3주간 루이지애나는 하루 평균 백신 접종 횟수가 302% 증가했습니다. 미시시피는 250%, 앨라배마 215% 늘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성인 70% 최소 한 차례 접종이라는 목표치도 뒤늦게 달성했습니다.

당초 시한으로 제시한 7월 4일, 독립기념일이 지난 지 한달 만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코로나 환자와 백신 접종 건수가 모두 늘어나는 이례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백악관은 다시 적극적으로 접종을 독려한다는 방침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주 일정도 코로나19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그간 뜸했던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의 언론 브리핑도 늘리기로 했는데 그간 델타 변이에 대한 정보 전달이 충분치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입니다.

주별로 백신 의무화와 마스크 착용 등 각종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술집, 식당 등을 운영하는) 개인 사업자들에게 백신 접종자만 입장시킬 것을 요청합니다. 백신 접종자만 입장시켜야 합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3천500만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지난주 신규 확진자 3명 중 1명은 플로리다와 텍사스에서 나와 이 두 지역이 최근 확산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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