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지명에…與 "중립성 기대" 野 "친문 사수처"

  • 3년 전
공수처장 지명에…與 "중립성 기대" 野 "친문 사수처"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공수처장 후보 지명으로 공수처 출범이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김진욱 후보자에 대한 여야 반응은 어떤지,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문 대통령이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초대 공수처장 후보자로 지명하자, 민주당은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함으로 공수처를 이끌어줄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년 넘게 기다려온 권력기관 개혁의 제도화가 시작됐다"며 차질 없는 공수처 출범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공수처가 '청와대 사수처'가 될 것이라는 날 선 반응을 내놨습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야당 추천권을 원천 박탈하며 지명한 공수처장 후보자가 '친문 청와대 사수처장'이 될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공수처장 후보자에 이어 조금 전 추미애 법무장관 후임으로 판사 출신인 박범계 의원을 지명하면서,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이 전환점을 맞았는데요.

박범계 후보자 지명에 대한 여야 반응도 취재해, 잠시 후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공수처장 후보자와 추미애 법무장관 후임자 지명까지 일단락되자 민주당은 '검찰개혁 시즌2'를 강조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2단계 검찰개혁 과제로 검찰이 가진 수사·기소권 완전 분리를 내걸었습니다.

오늘 열린 민주당 최고위에서는 이 과제를 속도감 있게 이뤄야 한다는 얘기가 오갔다고 합니다.

검찰이 무소불위의 힘을 갖는 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는 데서 오기 때문에 둘을 분리해서 힘을 빼야 한다는 건데요.

김종민 최고위원 발언, 한번 들어보시죠.

"단순한 검·경수사권 조정만으로는 안 되고 근본적인 수사·기소권 분리까지 가야 제대로 된 검찰개혁이라는 국민적 인식이 더 강해지고 넓어졌습니다."

민주당 검찰개혁특위의 윤호중 위원장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2월 초까지 검찰개혁 과제를 추출해 법안을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 중 국회에서 심의·의결되도록 하겠다"는 큰 틀의 로드맵을 밝혔습니다.

[앵커]

고 김용균 씨 어머니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한지 오늘로 20일째입니다.

중대재해법 문제를 논의하려고 여야 대표가 비공개로 만났다고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후 2시가 조금 넘어서부터,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비공개로 만나고 있는데요.

중대재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이낙연 대표 제안으로 성사된 회동입니다.

같은 시간 법사위 법안소위도 중대재해법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대표 간 회동에서 이견이 좁혀져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민주당은 중대재해법을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8일까지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 발언 들어보시죠.

"매일 회의를 열어서라도 반드시 이번 회기 내에 입법을 완료하길 바랍니다. 산업재해 희생자 유가족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중대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실질적 법안을 만들겠습니다"

강추위 속에서 국회 앞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용균 씨 어머니와 이한빛 PD 아버지는 오늘도 법사위 회의장 앞을 찾아 제대로 된 법안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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