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맨]백신 맞고 안면마비?…데이터로 본 ‘백신 부작용’ 사실은

  • 3년 전


[리포트]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21일)]
"(백신 접종 후에) 알레르기 반응이나 안면마비 이런 부작용이 있었다는 보도가…"

코로나19 백신 확보가 늦어진단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와 여당은 안전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죠.

실제로 화이자, 모더나 백신 부작용에 관한 소식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팩트맨이 FDA 검토보고서 등 공개 자료를 토대로 알아봤습니다.



화이자 백신 임상 참가자에게서 가장 흔했던 부작용, 이겁니다.

주사 부위 통증이 84%로 가장 많았고, 피로감과 두통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 밖에 근육통과 오한, 관절통 등이 보고됐지만 며칠 내 해결됐습니다



모더나 백신은 어떨까요.

역시 주사 부위 통증이 약 92% 정도로 가장 흔했고 피로, 두통, 근육통 순이었습니다.

앞서 나왔던 안면신경마비는 어땠을까요?

화이자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실제 백신을 맞은 2만 1천여 명 중 4명에게서 안면신경마비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모더나는 임상시험에 참가한 3만 명 중 백신 접종군에서 3명, 위약군에서도 1명 나왔습니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안면신경마비는 인구 10만 명당 15~20명꼴로 나타난다는데요.

코로나19 백신이 안면마비를 유발한단 근거, 아직은 부족합니다.



FDA도 "백신과 인과관계를 밝히기에 불충분하다"며 접종 후 추적을 권고합니다.

온라인에선 "코로나19 백신 맞고 안면마비 온 환자들 사진"이라며 이 사진이 퍼지기도 했는데요.



확인해보니 해당 사진이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사진이라는 주장,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알레르기는 어떨까요.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이 27만 건 접종됐는데요.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6건 보고됐습니다. (18일 기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화이자 백신 성분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있는 경우에 맞지 말라 권고 중인데요.

코로나19 백신, 검증기간이 짧은 만큼 안전성이 중요한 건 맞지만,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 제공, 필요합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성정우, 김민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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