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머물라" 사실상 '3단계' 호소…이대로면 '격상'

  • 3년 전
◀ 앵커 ▶

지금 가장 걱정스러운 건 그동안 계속해서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왔는데도, 별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정부는 이대로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거리두기의 마지막 단계인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3단계는 아직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그야말로 봉쇄 수준의 강력한 단계인데요.

정말 거기까지 가게 되는 건지 이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정부는 나흘 전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로 올렸습니다.

하지만 어제까지만 해도 줄곧 6백명 안팎이던 하루 확진자 수는, 하룻새 1천명 대를 코앞에 둔 상황으로 폭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일단 거리두기 격상 효과가 나타나려면 일주일 정도 걸린다면서도, 국민들의 여전한 바깥 활동에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임숙영/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국민들의) 이동량이 충분히 줄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분간 이 정도의 숫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지 않을까..."

## 광고 ##이 때문에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3단계는 확진자가 한 주 평균 8백명을 넘거나, 2.5단계 때의 두 배가 넘어 의료체계가 붕괴 위험에 처했을 때 내려집니다.

10인 이상 모임을 할 수 없고, 필수 시설 이외엔 모두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지며 직장에서도 필수인력 말고는 재택근무를 해야 합니다.

일상 생활부터 사회·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방역당국이 사실상 3단계와 맞먹는 조치를 자율적으로 지켜 달라고 호소하는 이유입니다.

[임숙영/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첫 번째, 안전한 집에 머물러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모든 대면 모임을 취소해주시기 바랍니다. 잘 아는 친구, 지인, 회사 동료와의 모임도 절대로 안전하지 않습니다."

오늘 긴급 소집된 정부 방역대책회의에서도 3단계 격상 방안이 논의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매우 위중하고 비상한 상황입니다.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도 불가피해 질 것입니다."

정부는 일단 수도권 2.5단계의 효과를 평가한 뒤, 이르면 내일쯤 3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권혁용 / 영상편집: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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