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학생 20명 확진"…울산, 학교 멈춘다

  • 3년 전
◀ 앵커 ▶

울산 지역의 집단 감염이 심상치 않습니다.

요양 병원 하나에서 지금까지 150명 넘게 확진자가 나오더니 이번에는 초중고 학생 만 스무 명이 확진됐습니다.

울산 교육청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등교를 중단시켰습니다.

최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산 북구의 마이스터고등학교입니다.

학생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곳인데, 어제 2명이 확진돼 전수검사를 했더니, 추가로 16명이 양성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학교측은 음성으로 나온 학생들을 급히 전원 귀가조치 했는데, 추가로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4명이 한 방을 썼다는 기숙사에서는 학생들이 계속 마스크를 썼다고 하지만, 하루종일 함께 생활하는 만큼 아주 잠시라도 벗었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특히 이 학교는 전국에서 지원하는 곳인 만큼, 아직은 확진자들의 주소가 모두 울산권역이지만 전국으로 확산될 우려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울산에선 또 남구의 중학교에서 1명, 중구의 초등학교에서 3명이 확진되면서 하루에만 20명이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더구나 하나같이 최초 감염 경로를 찾지 못하는 등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울산교육청은 유치원과 초중고 전체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최상위 행정 조치입니다.

기간은 다음 주 14일부터 일주일인데, 긴급 돌봄교실은 정상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 광고 ##학원가에도 일시 휴원을 거듭 권고했습니다.

[노옥희/울산교육감]
"코로나19의 폭발적 전염력을 고려할 때 지금 확산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울산은 학생 확진자가 처음 나온 지난 8일부터 나흘 동안 모두 37명의 학생이 감염돼 학교 방역이 최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최창원(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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