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수처법 개정안 단독 처리…아수라장 된 국회

  • 3년 전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 검찰총장, 그리고 판사까지, 수사할 수 있는 사법기관 탄생의 근거가 되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오늘 국회 법사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내일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권력을 감시하는 기관이 될지, 권력을 비호하는 기관이 될지 논란이 큽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강은아 기자,

[질문1] 야당이 반발은 했지만, 공수처법 개정안이 법사위를 통과하는데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면서요?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오전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공수처장 후보 추천에 있어 야당의 거부권을 제한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야는 충돌했습니다.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필사적으로 의결을 저지하고 나섰습니다.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려 하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른손을 잡아챘고, 그 과정에서 의사봉이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윤호중 / 국회 법사위원장(민주당 소속)]
"과반 찬성으로…안건이 의결되었습니다. (아오 아오)"

반대토론조차 없이 기립 표결로 7분 만에 공수처법 개정안이 의결되자 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권력 망하는 거 똑똑히 볼거야, 내가. 우리도 집권해 본 사람이야. 권력이 영원할 것 같아? 공수처 만들면 비리가 다 덮힐 것 같아?"

야당은 오후에도 항의를 이어갔습니다.

[윤호중 / 국회 법사위원장(민주당 소속)]
"조용히 해 주십시오."

[현장음]
"독재로 흥한 자, 독재로 망한다 망한다 망한다."

결국 오후 전체회의는 정회됐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모두 내보낸 뒤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질문2] 여당이 단독으로 의결한 법안들이 또 있죠?

네, 그렇습니다.

5.18을 왜곡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처벌하는 5.18 특별법 등이 조금전 법사위를 통과했는데요.

그 밖에 상법개정안 등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한 쟁점 법안들도 줄줄이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를 열어 공수처법 등 야당이 반대하는 6개 쟁점법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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