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반전 계기 잡은 기업 vs 복병 만나 흔들린 기업

  • 3년 전
[기업기상도] 반전 계기 잡은 기업 vs 복병 만나 흔들린 기업

[앵커]

하루 확진자가 500명대를 오르내리는 코로나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격상도 검토 중이라며 심각성을 숨기지 않았는데요.

이 위기 속에서도 선방한 기업들, 또 악재 만나 흔들린 기업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바이러스 퍼지기 좋은 겨울이 오자 국내외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세입니다.

하지만 세계 첫 백신 승인 소식에 사태 종식 기대감 역시 커진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미래에셋입니다.

중국 대형 보험사와 벌인 7조원 짜리 소송 1심에서 이겼습니다.

작년 9월 미래에셋이 7조원에 미국 호텔 15개 사는 계약, 중국 안방보험과 체결했습니다.

그런데 하고보니 호텔법인들이 각종 소송, 사건 휘말려 호텔이 안방 것인지도 의심스러웠다죠.

계약 깨자는 미래에셋과 돈 내라는 안방이 붙었는데 미국법원은 미래에셋 손 들어줬습니다.

이 호텔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패배한 중국 혁명 원로 자녀 '태자당'의 자산이란 이야기도 있는데요.

어쨌든 호텔 장사 기대하기 힘든 이 때 이래저래 이익이네요.

다음은 K뱅크입니다.

제대로 장사 시작한 첫 분기, 살아날 조짐이 보입니다.

대주주 논란에 3년간 장사도, 증자도 못하고 대출 멈춘 지도 1년이었죠.

겨우 문제 해결해 7월 4,000억원 증자하고 대출 재개했는데요.

3분기에 703억 적자냈지만 작년보다 줄었고 대출 잔액은 67% 급증해 2조원 넘었습니다.

연체율은 되레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아파트 담보대출도 나섰고 내년 다시 증자한답니다.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카카오뱅크와 은행 서비스 일신할 한판 경쟁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롯데마트입니다.

훈련 중인 안내견 문전박대했다 이 회사가 문전박대 당할 판입니다.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일어난 불상사입니다.

교육 중인 안내견과 마트 들어가려던 손님이 제지당했는데요.

목격자 증언과 영상에 따르면 직원들이 언성까지 높이고 당사자가 눈물을 흘렸다죠.

매서운 비판여론에 회사가 뒤늦게 사과문 올렸지만 불매운동까지 거론됩니다.

논란이 된 개는 안내견 조끼도 입고 있었는데요.

안내견의 공공장소 입장은 법이 규정한 겁니다.

법을 떠나 '갑질'하는 것도 아닌 손님에 대한 무례한 응대가 용인된다면 아마 롯데에 큰 손해가 될 겁니다.

다음도 롯데 계열 하이마트입니다.

납품사 직원 불러 청소시키고 경쟁사 제품 팔라는 요구까지 하더니 돈까지 걷었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 나온 겁니다.

납품사 직원 불러 쿠첸 직원에게 쿠쿠, 삼성 제품 팔라는 식으로 시켜 조사기간 매출 절반 올렸답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매장 청소, 주차장 관리도 시키고요.

납품사에 무려 160억원 거둬 회식비, 직원 상금으로 썼답니다.

납품사 직원이 다하면 롯데하이마트 직원들은 뭐하는지 모르겠네요.

돈 거둬 회식비 쓴 거 보니 회사선 회식비 안주나봅니다.

'뉴롯데' 추진 중인 신동빈 회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번엔 한국GM입니다.

긴 갈등 끝내고 마련한 노사 잠정합의가 노조원 투표에서 부결돼 시계 제로입니다.

미국 본사의 철수 경고에도 넉 달간 줄다리기하던 한국GM 노사가 성과급, 격려금 400만원 지급과 생산 일정 연장 등에 합의했죠.

하지만 노조원들 성에 안 찼는지 찬성이 45%밖에 안 됐고 합의는 물거품 됐습니다.

그러는 사이 11월 판매는 반 토막 났습니다.

노조는 파업 일단 미루고 교섭 재개 요청했는데요.

멀쩡한 기업도 쓰러지는 이 위기에 공멸만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요?

사태를 바라보는 저희 기상도 생각이었습니다.

마지막은 면세점업계입니다.

돌아온 중국 보따리상과 국내 판매 허용 덕에 숨돌리나 싶더니 또 위축됐습니다.

4월부터 늘던 면세점 매출이 10월엔 다시 6% 넘는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재고 면세품 국내 판매는 좀 늘었지만 대부분 차지하는 외국인 매출, 정확히는 중국 보따리상 '다이공' 매출이 줄어든 탓입니다. 당분간 반전도 어렵습니다.

코로나 3차 확산으로 한국발 중국행 여행객은 코로나 안걸렸다는 증명 제출해야 하는데, 이러면 '다이공'들의 방한은 급감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코로나뿐 아니라 집값 상황도 심상찮습니다.

서울 막으니 지방 뛰고 서울은 강북이 더 오릅니다.

전세난이 월세난이 될 조짐도 나타났습니다.

물론, 집은 빵이 아닙니다.

그래도 최대한 신속하고 다양한 공급은 꼭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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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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