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혈투' LG·SK 배터리 소송 다음 주 결론

  • 3년 전
'20개월 혈투' LG·SK 배터리 소송 다음 주 결론

[앵커]

오랜 시간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불안 요소로 작용한 LG와 SK의 소송이 다음 주 최종 결정됩니다.

급성장 중인 세계 시장에서 LG를 필두로 국내 3사가 선전하고 있지만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LG와 SK의 영업비밀 침해소송.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 최종 결정이 오는 10일 예정돼 있습니다.

앞서 ITC는 SK의 조기 패소를 결정했는데, 이 결정이 유지되면 SK는 미국으로 배터리 부품·소재에 대한 수출이 금지됩니다.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공장 가동이 불가능해져 포드와 폭스바겐에 조달하기로 한 배터리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ITC가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등 공익 여부를 따져보겠다는 중재안을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국내기업 간 소송전 장기화는 불안 요소로 작용해왔습니다.

올해 3월부터 1위 자리를 지켜왔던 LG는 최근 점유율 22.9%로, 23.1%를 차지한 CATL에 근소한 차이로 밀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파나소닉이 3위를,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4위, 5위를 기록 중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 간에 각축이 상당히 치열하고 경쟁력 차이가 아주 근소하거든요. 점유율을 유지하는 건 사업 특성상 기술 경쟁력 밖에…"

연이은 화재도 골치입니다.

현대차 외에도 LG 배터리를 장착한 오펠과 쉐보레 전기차 역시 리콜 조치에 들어갔고, 삼성 SDI 배터리를 쓰는 BMW, 포드의 전기차들도 유럽에서 리콜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GM이나 테슬라 같은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자체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품질 격차를 벌려야 할 이유로 꼽힙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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