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종 '황새' 관찰…만경강 '철새 도래지'로

  • 3년 전
◀ 앵커 ▶

만경강 중류에서 천연기념물이자 국제보호조(國際保護鳥)인 황새 3마리가 관찰됐습니다.

특히 이 일대는 생태 복원 사업 이후 수많은 철새와 천연기념물이 발견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주와 완주, 익산을 경계로 흐르는 만경강 중류.

익산천과 합류지점에 반가운 새 3마리가 부리를 물 속에 처박고 활발히 먹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긴 다리에, 검은색의 부리와 날개깃이 고고한 겨울 철새 황새입니다.

훌쩍 날아 올라 멋지게 선회 비행을 한 뒤 자리를 이동해 또다시 물고기를 잡아 먹고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유칠선/생태조경박사]
"황새를 비롯해서 흑두루미,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독수리 등 다양한 새들이 이곳을 쉼터, 휴식처로…"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

세계적으로도 위기종으로 분류돼 지구상에 2천5백마리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광고 ##국내에서는 5년 전부터 복원 사업을 진행 중인데 만경강에서도 지난해부터 적은 수의 황새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생태하천복원 사업을 통해 논이었던 곳이 습지로 바뀌고, 수변이 안정되면서 철새들의 쉼터가 되고 있는 겁니다.

올 여름에 비가 많이 내려 쓸려온 흙과 자갈로 모래톱과 작은 섬들이 생긴 것도 천적을 피하기에 좋은 서식환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선임활동가]
"경관도 아주 빼어난 곳입니다. 이런 구간을 생태 경관 보호 구역으로 지정을 해서,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대책을 수립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겨울 철새 황새가 텃새가 돼 만경강 일대에서 자주 볼 수 있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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