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필드의 동반자"..."캐디의 첫 조건, 신뢰죠" / YTN
  • 3년 전
골프 종목에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조력자, 캐디가 있죠

주로 가족 중심으로 활동하던 과거와 달리 몇 년 전부터는 그 자리를 전문 캐디들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상익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경기 전 연습그린 주변을 선수들의 그림자처럼 지키고 있는 사람들.

투어 캐디들입니다

1년 6개월째 장하나의 백을 메고 있는 40대 중반의 진성용 씨는 육상 10종 경기 국가대표로 아시아선수권 3위까지 했던 선수 출신입니다

10년 전쯤 우연한 기회에 전문 캐디가 직업이 됐고, 장하나와는 이달 초 제주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벌써 3승의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진성용 / 장하나 캐디, 경력 10년 : 물론 우승했을 때가 가장 보람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우승권에 있지 않은 선수인데 제가 백을 메서 본선 진출을 하고….]

올해 신인 유해란의 곁을 지키면서 압도적인 신인상 수상을 도운 최희창 씨도 여자골프계에서는 이미 우승 청부사로 통합니다.

프로야구 해태 1루수 출신이었던 그가 생각하는 좋은 캐디의 첫 번째 조건은 믿음입니다

[최희창 / 유해란 캐디, 경력 12년 : 선수와의 신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믿음이 있어야지 제가 선수한테 요구할 수 있는 것도 있고 플레이하는데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 아르바이트 수준이었던 보수도 최근 들어 상금이 오르면서 상당 부분 현실화됐습니다

컷 통과와 톱10, 우승 등으로 세분화 되어 대략 5~10%의 두둑한 성과급을 받기도 하고, 최근엔 '투어 캐디 구단'이 창단될 정도로 그 위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진성용 / 장하나 캐디, 경력 10년 : 물론 선수가 가장 우선이 되겠지만 캐디의 권익이 아직 좀 부족한 부분이 있고….]

긴장감을 즐기며 우승을 함께 만들어가는 필드의 동반자 캐디와 골퍼.

여전히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계약관계지만 국내에서도 스타 골퍼뿐 아니라 스타 캐디가 탄생할 환경은 이미 무르익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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