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순자"…한국계 첫 여성 美연방의원 탄생

  • 4년 전
"내 이름은 순자"…한국계 첫 여성 美연방의원 탄생

[앵커]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상원과 하원 선거도 치러졌습니다.

특히 한국계 정치인들이 출마하며 당선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는데, 이들의 선전이 눈에 띕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미국에서 첫 한국계 여성 연방 의원이 나왔습니다.

워싱턴주 10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의 메릴린 스트릭랜드가 그 주인공입니다.

워싱턴주 타코마 시장을 역임한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중간 집계 결과 58%가 넘는 득표율로 상대 후보를 일찌감치 따돌리며 승리했습니다.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한국인 어머니와 한국 전쟁에 참전한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돌이 지난 뒤 아버지의 근무지 이동으로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순자라는 한국이름은 물론 한국계라는 정체성을 소중히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트릭랜드 당선인은 평소 한국인이자 흑인 여성이란 점을 강조하며 학업에 힘쓰도록 이끌어준 어머니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한국계 이민 2세인 민주당 소속 앤디 김 의원도 뉴저지 3선거구에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2018년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며 유일한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이었던 김 의원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도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에게 앞서며 일찌감치 재선이 유력시됐습니다.

김 의원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중동전문가로 활약한 오바마 키즈 중 한 명입니다.

한편,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 출마한 영 김 후보와 48선거구에 출마한 미셸 박 스틸 후보 역시 근소한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어 당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김 후보와 스틸 후보의 경우 우편투표 개표 절차로 당선 여부를 확정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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