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심 경합주 플로리다 승리"…경합주들 접전

  • 4년 전
"트럼프, 핵심 경합주 플로리다 승리"…경합주들 접전

[앵커]

지금 미국에서는 대통령선거 개표가 한창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경합 주인 플로리다에서 승리했고 다른 경합 주에서도 접전 속에 대체로 유리한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AP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이번 대선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플로리다에서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후보는 개표 초반, 1%포인트 미만의 격차로 박빙 승부를 펼치면서 엎치락뒤치락했지만, 개표 중후반을 넘기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차이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플로리다는 펜실베이니아와 함께 승부를 결정짓는 최대 경합 주로 꼽히는 만큼, 개표 초반부터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에 거주하는 라틴아메리카계 시민, 즉 라티노 인구가 많은 카운티에서 4년 전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율이 높아진 게 플로리다 승리에 기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곳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 불과 1.2%포인트 차로 민주당 힐러리 후보를 꺾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밀렸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플로리다는, 꼭 이겨야 할 지역이었습니다.

6개 경합 주 가운데 플로리다는 29명이라는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지키기'에 성공함에 따라, 대선 결과를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됐습니다.

올해 대선에서는 주요 경합 주로 분류되는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위스콘신 등 6곳의 개표 결과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습니다.

아울러 '신 격전지'로 떠오른 텍사스, 조지아, 아이오와, 오하이오, 네바다 등도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로 꼽힙니다.

[앵커]

두 후보의 기 싸움도 뜨겁습니다.

개표 집계가 진행 중인 가운데 각자 입장을 밝혔죠?

[기자]

두 후보 모두 서로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습니다.

먼저 입장을 밝힌 건 바이든 후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승리가 확실시돼 갈 무렵, 바이든 후보는 거주지인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대선 승리로 가고 있다"며 "개표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한 뒤 인내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일부 경합 주에서 우편투표의 개표가 길게는 수주 뒤 마무리되는 점을 염두에 두고 개표 중간에 이를 부각하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후보의 연설이 끝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이 크게 이겼다"며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 한다"고 비난한 뒤 자신의 입장을 곧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곧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우리가 선거에서 이겼다"며 "선거 결과가 경이롭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백악관에서 대선 승리를 선언한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편투표 소송을 거론하며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대선은 우리 선거와는 달리 간접선거여서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는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데요.

외신 보도로는 미국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바이든 후보는 224명, 트럼프 대통령은 212명의 선거인단을 각각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숫자가 시시각각 바뀌는 데다 그 숫자도 주요 매체마다 서로 달라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 합니다.

당선인 윤곽은 이르면 우리시간으로는 오늘 오후나 밤에 나올 수 있지만, 우편투표 급증에 따른 개표 지연으로 정확한 예상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펜실베이니아는 우편투표 개표를 늦게 시작하는 주 가운데 한 곳으로, 대선일 이후 도착분도 인정하고 있어 개표 완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의회의 상·하원 선거도 함께 치러졌는데, 민주당이 하원 선거에서 다수당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제기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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