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찰무마' 혐의 조국 증언대에서 버럭…"왜 모순입니까"

  • 4년 전
'감찰무마' 혐의 조국 증언대에서 버럭…"왜 모순입니까"

[앵커]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의혹을 무마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증언대에 앉았습니다.

조 전 장관이 증인신문에서 답변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검찰 측과 날카로운 설전이 전개됐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서 증언 거부권을 행사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하지만 감찰무마 의혹 재판에서의 태도는 달랐습니다.

"민정수석 비서관으로 공적 업무를 수행하던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제가 알고 기억하는 대로 충실히 답변하겠습니다."

법정에서는 초반부터 조 전 장관과 검찰 간에 첨예한 공방전이 벌어졌습니다.

검찰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비위 무마 의혹을 추궁하자, 조 전 장관은 통상적 업무로 처리했을 뿐이라며 불법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유 전 부시장 구명운동'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여부를 놓고서도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조 전 장관은 여권 인사의 구명운동이 있었단 사실을 듣고 이를 알아보라고 지시하기는 했지만, 이후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이 이에 대해 백원우 전 비서관을 투입할 만큼 감찰에 비중을 두었으면서도 내용을 묻지 않는 건 모순이라고 반박하자 조 전 장관은 "그게 어떻게 모순이냐"고 크게 언성을 높였습니다.

조 전 장관은 또 검찰이 '유 전 부시장을 아느냐'고 묻자 조 전 장관은 "그 당시도 몰랐고, 지금도 개인적으로 전혀 모른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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