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국감서 불붙은 '秋 논란'…여야 공방전

  • 4년 전
법무부 국감서 불붙은 '秋 논란'…여야 공방전

[앵커]

국회에서는 오늘부터 국정감사 2주차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오늘은 총 10개 상임위가 피감 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이는데요.

법사위 국감에서는 벌써부터 여야 간 고성이 오가는 등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공방에 불이 붙는 양상입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회 입니다.

법사위에서는 현재 법무부를 대상으로 하는 감사가 진행 중 입니다.

오전 주질의 과정에서 여야 간 공방·고성이 오간 끝에, 결국 '감사 중지'가 선언돼 감사는 오후 2시 재개될 예정인데요.

발단은 역시 추미애 장관을 둘러싼 공방이었습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이 국회에 출석해 아들 문제와 관련해 '보좌관과 연락하지 않았다'는 등 발언을 한 것을 두고 허위발언이 아니냐고 캐물었고, 추 장관은 부정한 청탁이나 지시와 관련된 내용이 없다고 명확히 말했다고 맞받았습니다.

추 장관 아들의 휴가와 복귀 관련 문제를 두고 전 의원과 추 장관 간 공방이 이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추 장관을 두둔하는 발언을 하자, 국민의힘이 이에 반발하면서 고성이 오갔습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추 장관이 할 답변을 왜 민주당 의원들이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에 민주당 김남국 의원도 민생과 정책을 챙기는 국회가 돼야 하는데, 야당이 정책 질의는 하지 않고 줄곧 추 장관 관련 사건만 정쟁으로 삼고 있다면서, 제대로된 국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맞받았는데요.

소병철 의원도 추 장관 아들과 관련해서는 검찰에서 이미 무혐의 결론이 난 사건인 만큼, 추 장관이 이 부분을 명확히 밝히고 '정책 국감'이 될 수 있게 하자고 지적했습니다.

국회에서는 또 주미대사관에 대한 화상 국감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수혁 주미대사는 향후 미 대선 결과가 북미 간 외교 방식 등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지금과 같은 '톱다운' 방식의 정상 외교는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도 국회 정무위의 금융위에 대한 감사에서는 라임·옵티머스 사건 관련 공방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여야는 국감은 국감대로 진행하면서, 지난 주말 이뤄진 북한의 열병식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 등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가는 양상이죠.

[기자]

네, 우선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북한 열병식과 관련해 북한이 신형 ICBM 공개 등을 통해 대량파괴무기 개발 의지를 꺾지 않았음을 내보였다면서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남북이 두 손을 맞잡을 날이 오길 기원한다는 발언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북한이 고도화된 ICBM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직접 위협하는 방사포도 공개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군사합의 위반이자 안보위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을 총살해 놓고 남녘 동포 운운하는 악어의 눈물에 경악을 금하기 어려웠다면서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여권 인사들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수사를 두고도 여야는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민주당은 실체가 불분명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검찰에 철저 수사를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문재인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하고 있다면서 특검 도입을 거론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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