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무너진 '어우흥'…GS칼텍스 우승

  • 4년 전
[프로배구] 무너진 '어우흥'…GS칼텍스 우승

[앵커]

여자배구 GS칼텍스가 단 한 세트도 지지 않고 결승에 올라온 '흥벤져스' 흥국생명을 3대0으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GS칼텍스는 끈질긴 수비와 삼각편대의 폭격으로 반란에 성공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무실세트 전승으로 결승에 올라온 흥국생명.

하지만 GS칼텍스를 만나자 낯선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GS칼텍스의 분석 배구에 여제 김연경과 주포 이재영의 스파이크는 막히고, 리시브마저 흔들렸습니다.

GS칼텍스는 달랐습니다.

끈질긴 수비로 흥국생명의 공격을 막아낸 뒤 GS칼텍스가 자랑하는 삼각편대 강소휘, 이소영, 러츠가 흥국생명의 높은 벽을 뚫었습니다.

1세트를 가져오며 흥국생명의 무실 세트 기록을 깬 GS칼텍스는 기세를 몰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3대0 완승을 거뒀습니다.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분위기에 압도되지 않고 자신만의 경기를 한 GS칼텍스는 3년만에 컵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김연경과 붙어보고 싶었다는 강소휘는 14점을 올리며 3년 전 우승 때에 이어 다시 한번 MVP를 차지했습니다.

"연경 언니와 재영 언니가 너무 잘하는 공격수라서, 1점이라도 못 내게 하겠다고…저희는 잃을 게 없어서 1세트라도 따잔 마음으로 악착같이 했던 게 잘 됐던 거 같아요."

한국 복귀 후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에 실패한 김연경은 리그에서의 설욕을 다짐했습니다.

"강소휘와 이소영 등 어린 선수들이 주축으로 경기했는데도 좋은 경기력 보여줘 놀랐지만, 저희가 리그에선 설욕하도록 하겠습니다."

절대 1강이라 불렸던 흥국생명을 이기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GS칼텍스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정규리그에서 대활약을 예고했습니다.

충북 제천에서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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