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 상륙 임박…50만명 대피

  • 4년 전
美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 상륙 임박…50만명 대피

[앵커]

태풍 바비가 한반도에서 위력을 떨치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도 초강력 허리케인 상륙이 임박해 50만명 넘게 대피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어제도 허리케인 관련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상륙을 앞두고 훨씬 더 강력해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허리케인 강도는 가장 낮은 1부터 최고 등급인 5까지 총 5단계로 나뉘는데요. .

멕시코만을 통해 남부 지방을 향해 빠르게 접근하고 있는 허리케인 로라는 4등급까지 몸집을 키웠습니다.

로라의 최대 풍속은 시간당 225km를 넘는데요.

재앙적 수준의 피해가 예상되면서 미국도 초긴장 상태입니다.

이곳 시간으로 오늘 밤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국경 근처에 상륙한 뒤 내륙을 관통하며 북동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강풍과 함께 엄청난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 180억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미 텍사스, 루이지애나주에서는 50만명 이상이 대피했고 방위군을 배치해 피해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일부 지역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믿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거대한 해일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허리케인 로라는 매우 위험하고 빠르게 강력해지고 있다"며 지역 공무원들의 주문을 잘 따를 것을 주문했습니다.

[앵커]

점점 격렬해지고 있는 흑인 총격 관련 시위 얘기도 들어보겠습니다.

어제는 시위 현장에서 또 다른 총격 사건이 나서 2명이 숨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린 자녀가 보는 앞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은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와 관련한 항의 시위가 사흘째 이어졌는데요.

연일 격렬해지고 있는 가운데 총격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과 지역 주민으로 보이는 남성들이 대치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는데요.

최소 3명이 총에 맞았고 이 가운데 2명은 숨졌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당시 영상을 보면 반자동 소총을 들고 있던 젊은 백인 남성이 군중과 경찰관들에게 쫓기던 중 자신을 향해 접근하는 사람들을 향해 서너발을 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20여km 떨어진 일리노이주 앤티오크에서 총격 용의자 17살 백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위가 격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위스콘신주 커노샤에 주방위군 투입을 지시했는데 위스콘신 주지사도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관련한 소식도 있죠.

미국 보건당국이 밀접접촉자라도 증상이 없으면 검사를 안 받아도 된다고 지침을 개정해 논란이라고요?

[기자]

네. 미국 CDC,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최근 코로나19 검사 관련 지침을 개정했는데요.

밀접접촉자는 무조건 모두 검사를 받아야한다는 기존 지침을 증상이 없으면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바꿔 논란입니다.

이렇게 되면 검사 실시 건수가 줄고 당연히 신규 감염자 수도 줄어들텐데요.

특히 이같은 지침 개정이 트럼프 행정부의 압력으로 이뤄졌다는 연방 보건당국 관계자의 발언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코로나19 검사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는데,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지침이 시행됐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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