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한반도 상륙 임박…제주 전역 호우·강풍 특보

힌남노 한반도 상륙 임박…제주 전역 호우·강풍 특보

[앵커]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제주 전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제주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네,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입니다.

빗줄기는 강풍과 함께 굵어졌다 가늘어졌다를 반복 중입니다.

비도 문제지만 지금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바람인데요.

뒤에 보시는 것처럼 강풍과 함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습니다.

두 시간 전, 이곳 서귀포 바다의 파도는 10m까지 올랐습니다.

기상청은 30분 뒤인 오전 8시를 기해 제주 전역에 태풍경보를 발효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힌남노'를 가장 먼저 맞는 제주가 본격적인 영향권에 접어든 건데요.

오전 5시 기준 힌남노는 서귀포의 남남서쪽 500km 해상에서 최대풍속 초속 49m의 매우 강한 바람으로 제주 전역에 올라오는 중입니다.

한라산에 가장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있어 국립공원 7개 탐방로는 통제된 상태입니다.

1시간 전쯤 한라산 사제비에는 최대 풍속 29.1m의 바람이, 윗세오름에는 233mm의 비가 내렸는데요.

기상청은 내일까지 초속 40에서 60m 사이의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태풍은 내일 이른 새벽 제주를 지날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내일까지 100~300mm, 산지에는 최대 600mm가 넘는 폭우가 올 것으로 예상돼 각종 피해에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았던 어제, 시간당 50mm의 비가 쏟아진 서부 지역에서는 50건이 넘는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오늘, 제주와 연결되는 하늘길도 끊기는데요.

국내 14개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160여 편이 취소됐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법환포구에서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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