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팔았냐? 다 팔았냐?"…靑 참모 아파트 공방

  • 4년 전
◀ 앵커 ▶

오늘 국회 운영위에선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의 다주택 처분 권고를 놓고, 야권의 공세가 이어졌는데요.

같은 미래통합당인데, 한 의원은 다 팔았냐고 따지고, 다른 의원은 그걸 왜 팔라고 하냐면서 정반대 입장에서 추궁을 하기도 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와대 비서실 결산 보고를 하러 나온 노영민 실장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작심한 듯 청와대 참모진 다주택 처분에 대해 십자 포화를 퍼부었습니다.

먼저 다주택 참모진들, 한 채 빼고 다 판 건 맞는 지부터 따졌습니다.

[곽상도/미래통합당 의원]
"한 채 제외한 나머지 처분할 것 권고하신 적 있죠. 이게 이행이 됐습니까."

[노영민/대통령 비서실장]
"이달 말에는 아마도 다주택자 문제는 다 해소될 것으로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통합당 소속인 김태흠 의원은 스스로 다주택자라고 밝히면서 다주택이 뭐가 문제냐, 투기도 아닌데 다주택 처분하라는 건 해괴망측하다며 정반대의 추궁을 하기도 했습니다

## 광고 ##[김태흠]
"1가구 2주택이 크게 뭐가 문제입니까. 판다면 청주 것을 팔아야지, 왜 서울 걸 팝니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요."

[노영민]
"둘다 팔았습니다."

노 실장이 최근 매각한 반포 아파트가 문재인 정부에서 크게 올랐다는 지적이 나오자 노 실장도 평정심을 잃고 발끈했습니다.

[김정재]
"3년 만에 5억을 버는 것이 기억도 안 나는 일이다?"

[노영민]
"15년 전에 산 아파트라니까 왜 자꾸 3년을 얘기합니까. 우리 정권에서 올랐습니까. MB정권 때 안 올랐고, 박근혜 정권 때 안 올랐습니까?"

다주택 처분 권고를 놓고 김조원 전 민정수석과 싸운 게 맞냐는 질문에 노 실장 본인은 거듭 부인했지만, 이를 목격한 다른 참모의 증언은 좀 달랐습니다

[박대출/의원]
"싸우는 자리에 있었다는데."

[김외숙/인사수석]
"언쟁을 했지만 싸운 적은 없어.

[박대출/의원]
"'쟁'자는 싸울 쟁자죠."

[김외숙/인사수석]
"의견이 다르면 서로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어."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에 대해선 함께 출석한 김상조 정책실장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은 실패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형빈 /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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