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코로나19 혈장치료 승인"…트럼프 직접 발표

  • 4년 전
美FDA "코로나19 혈장치료 승인"…트럼프 직접 발표

[앵커]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코로나19 혈장치료를 긴급승인했습니다.

공화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사실을 직접 발표했는데요.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공화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미 식품의약국, FDA의 코로나19 혈장치료 승인 사실을 직접 알리기 위해섭니다.

앞서 FDA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환자 7만 명이 혈장치료제를 처방받았고, 이 가운데 2만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치료제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입원 후 사흘 안에 처방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이 감소하고 상태가 호전됐으며, 특히 80세 이하 환자에서 효과가 더 컸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정적 성과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오늘 중국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수많은 목숨을 구할, 진정으로 역사적인 발표를 하게 돼 기쁩니다.
오늘의 조치는 혈장 치료에 대한 접근을 극적으로 확장할 것입니다."

그러나 에볼라 등 감염병 치료에 오랫동안 사용돼 왔고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는 엄정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어서 결정적 돌파구로 보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에 나선 건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확보를 대선승리 관건으로 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론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첫날부터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파격을 일삼는 인물답게 통상 대선 후보들이 마지막 날 수락연설로 화려하게 등장했던 전통을 깨겠다는 것입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트럼프 대통령을 TV스타로 만든 리얼리티쇼 제작진이 연출에 참여하고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비롯한 가족도 찬조연설에 총출동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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