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협 입장차만 확인…"예정대로 의사 총파업"

  • 4년 전
정부·의협 입장차만 확인…"예정대로 의사 총파업"

[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해 2차 파업을 예고한 의사협회와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가 긴급 회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는데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당장 모레(21일)부터 전공의들이 집단휴진에 들어갈 경우 환자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구의 코리아나호텔 회의장.

의사협회와 복지부가 긴급히 만났습니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의사들의 집단휴진까지 이뤄지면 의료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겁니다.

하지만 양측은 서로의 입장만 확인하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지역의료 격차 해소와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등 의료계에서 지향하는 목표와 정부의 고민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의료계와 정부가 굳건한 긴밀한 협력하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바로 내일이라도…"

앞서 정부는 의대 정원을 400명 늘려 10년간 의사 4,000명을 추가로 양성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중 3,000명은 의사가 부족한 지방에 배치하고, 1,000명은 역학조사관으로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의사단체는 의사 수가 아닌 배치의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의사 수를 늘릴 게 아니라 현재의 공중보건의사를 기피 분야에, 은퇴 의사를 지역의료기관에서 활동하게 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겁니다.

반면, 정부는 지역 간 의료서비스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의대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의사단체는 예정대로 2차 파업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공의협의회는 21일부터 무기한, 의사협회는 26일부터 사흘간 각각 집단휴진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의사들의 파업 참여율이 높을 경우 환자들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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