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구친 노란 연기…울산 LG화학 유독가스 유출

  • 4년 전
◀ 앵커 ▶

오늘 울산 울주군의 LG화학 공장에서 제초제의 원료로 쓰이는 화학 물질이 유출됐습니다.

근무자들이 긴급하게 대피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연한 노란색을 띈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연기의 양이 많다 보니 마치 구름처럼 보일 정돕니다.

오늘 오전 10시 44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에 있는 LG화학에서 화학 물질이 유출됐습니다.

공장 한쪽 야외 보관소에 있던 화학 물질에서 갑자기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수십 명은 비상 방송을 듣고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현장 근로자]
"일하다가 방송에서 대피하라고 얘기하는 바람에. 바람 반대 방향으로 우리가 다 빠져나왔어요, 사람들이…"

## 광고 ##사고가 나자 울주군은 인근 주민들의 실내 대피와 함께 이곳을 지나는 차량은 우회하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이번에 유출된 물질은 'CCTA'라고 불리는데, 제초제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고 LG화학 측은 밝혔습니다.

[황길환/LG화학 온산공장 공장장]
"철저한 원인 파악을 통해 이러한 유형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심려 끼쳐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 물질은 피부와 눈에 자극을 일으키고 흡입할 경우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15톤 정도의 화학물질이 유실됐다며 이 가운데 어느 정도의 양이 공기중에 유출됐는지 등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최 영(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