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계절과 무관"…뒷북 결론 비판도

  • 4년 전
WHO "코로나19 계절과 무관"…뒷북 결론 비판도

[앵커]

코로나19 대확산 초기에 날씨가 따뜻해지면 둔화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는데요.

한여름이 되도록 코로나19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는 계절과 관계없이 사람들과의 접촉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에도 뒷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건 지난겨울.

일부에선 여름이 되면 확산이 멈출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겨울에 등장했다 여름에 소멸한 사스의 사례가 그 근거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런 견해와 기대를 일축했습니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두 국가를 비교했을 때 미국은 한여름이지만 브라질은 겨울로 현재 계절이 다르다는 겁니다.

코로나19가 호흡기 바이러스이기는 하지만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신종임을 유념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현재 이 바이러스의 전염에 계절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전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집단 모임입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는 아직 코로나19의 첫 번째 파도를 넘기지 못했다고 경고했습니다.

"제2의 파도는 짐작이고 우리는 제1의 파도에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큰 파도가 될 것이고 조금씩 오르락내리락할 겁니다."

하지만 WHO는 이번에도 실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발병이 보고된 지 7개월이 지나면서 코로나19는 계절과는 크게 연관이 없다는 것을 사람들이 경험으로 느끼고 있는데 뒤늦게 이를 공식화했다는 겁니다.

그러는 사이 전 세계 확진자가 1,700만명에 근접하고 있고 사망자는 66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최대감염국 미국은 확진자 수 450만명을 눈 앞에 둔 가운데 지난 28일 하루 사망자가 1,600명에 근접하는 등 희생이 커지고 있습니다.

감염자가 250만명에 육박하는 브라질에선 방역 일선에 나섰던 9명의 시장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확진자가 150만명을 넘어선 인도에서는 최근 며칠동안 하루 4만5천명~5만명이 감염자가 발생하며 여전히 바이러스의 기세는 등등한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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