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막바지에 기록적 폭우…"태풍 휩쓸고 간듯"

  • 4년 전
장마 막바지에 기록적 폭우…"태풍 휩쓸고 간듯"

[앵커]

마치 태풍이 북상한 것처럼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부산 뿐만 아니라, 폭우가 지역을 옮겨 다니며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이번 장맛비의 특징을 김재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거대한 폭우 구름이 한반도 전역을 뒤덮었습니다.

중심을 두고 회전하는 비구름 모습은 마치 태풍을 연상케합니다.

태풍급 장맛비는 서해 상공에서 찬 공기를 머금고 발달한 저기압이 장마전선을 활성화시키면서 시작됐습니다.

특히 비가 집중되는 지역과 시간이 모두 달랐습니다.

23일 오후에는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강한 비구름대가 수도권에 장대비를 뿌렸습니다.

23일 밤부터는 남해상에서 띠 모양의 폭우 구름이 몰려왔습니다.

저기압이 만든 통로를 따라 남쪽의 뜨거운 수증기가 유입됐고 대기 불안정까지 더해지면서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한 것입니다.

이 비구름이 지나면서 부산 등 남해안에는 3시간 만에 200mm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동쪽으로 자리를 옮긴 태풍급 저기압은 이번엔 동해안에 많은 비를 퍼부을 전망입니다.

동해상에서 지속적으로 불어드는 수증기가 태백산맥에 부딪히기 때문입니다.

일요일까지 강원 영동은 총 강수량이 400mm가 넘는 곳이 있겠습니다.

경북 북부 동해안도 200mm 안팎의 비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많은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에도 대비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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