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로나 환자 400만명…공화당 전대 취소

  • 4년 전
美코로나 환자 400만명…공화당 전대 취소

[앵커]

미국에서 맨 처음 감염자 수가 100만명에 도달하는 데 100일 가까이 걸렸는데, 지금은 단 보름만에 100만명이 추가 감염되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다시 급증해 하루 1천명을 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플로리다에서 개최할 예정인 대선후보 확정 전당대회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성호 특파원 입니다.

[기자]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19 정보센터는 23일 미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를 400만5천여명, 사망자는 14만3천여명으로 집계했습니다.

감염자와 사망자수가 많아진 것도 문제지만 더 큰 걱정거리는 속도입니다.

이 대학 통계를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1월 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100만명을 넘길 때까지 98일이 걸렸습니다.

이후 43일 만에 200만명을 넘었고, 다시 28일 만에 100만명이 추가된 데 이어 이번엔 단 보름만에 100만명이 불어났습니다.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는 누적 환자 수가 40만명을 기록했고, 플로리다와 텍사스, 뉴저지 등 9곳이 10만명을 넘겼습니다.

심각한 것은 감염자 수만이 아닙니다.

시사지 '애틀랜틱' 코로나19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22일 현재 입원 환자 수도 5만9천여명에 달하며 최대치였던 4월 중순 수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감소세를 보이던 사망자도 이틀 연속 1천명을 넘어 섰습니다.

코로나19의 불길이 다시 번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다음달 플로리다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공화당 전당대회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다른 형식으로 수락연설을 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대규모 전당대회를 열지 않을 것입니다. 적절한 시기가 아닙니다."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41곳은 마스크 등 얼굴가리개 착용을 의무화했고, 절반가량은 술집과 식당의 문을 다시 닫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억제 조치로 코로나19의 재확산에 제동이 걸릴지는 불투명하다고 CNN은 지적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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