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물폭탄…약해진 지반에 만조 겹쳐 큰 피해

  • 4년 전
부산 물폭탄…약해진 지반에 만조 겹쳐 큰 피해

[앵커]

부산에서 특히 비 피해가 컸던 이유는 바닷물이 불어나는 만조시간 대에 물폭탄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이달 들어서 650mm를 넘는 장맛비가 집중되면서 지반이 약해진 탓도 큽니다.

김동혁 기자 입니다.

[기자]

부산의 호우 피해가 컸던 이유.

먼저 7월 하순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강한 시간당 80mm가 넘는 물폭탄이 부산 지역에 떨어진 데 있습니다.

어제 오후 8시에 호우경보 발령 이후 단 3시간 만에 강수량은 200mm를 넘겼습니다.

다음은 불어난 바닷물 입니다.

현재 남해안은 평소보다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에 들어있습니다.

만조 시간대에 맞춰 폭우가 쏟아진데다 해상에서 도심 방향으로 강한 바닷바람까지 불어들면서, 바닷물과 불어난 빗물이 뒤섞여 침수 피해를 키운 겁니다.

이달 들어 잇따른 호우에 지반이 약해져 있던 부분도 비 피해를 키웠습니다.

부산 기장군과 해운대구에서 산사태가 발생했고 수영구에선 옹벽이 무너져 주택을 덮쳤습니다.

7월이 채 끝나지 않았지만 이달 강수량은 벌써 650mm를 넘기면서 최근 20년을 통틀어 2위에 오를 만큼 많은 비가 내린 상태였습니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자주 내려오면서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못했고, 남해상에 주로 머물러 부산에 많은 비를 쏟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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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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