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길 막힌 프로농구팀…훈련하러 산으로 바다로

  • 4년 전


코로나 시대엔 프로농구팀도 국내로 전지훈련을 떠납니다.

경남 사천에 훈련캠프를 차린 원주 DB는 산과 바다를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올해도 1위를 노리는 DB의 훈련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트레이너의 휘슬 소리에 맞춰 선수들이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400m 높이의 산을 쉬지 않고 계속 달려야 합니다.

[현장음]
"아 힘들다! 다리가 왜 이렇게 무겁냐"

40분 만에 1등으로 도착한 선수는 에이스 두경민.

[두경민 / 원주 DB 가드]
"제가 열심히 뛰는 거고, 애들이 열심히 안 뛰어요 지금."

예년 같으면 해외로 훈련을 떠났겠지만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경남 사천에서 땀을 흘립니다.

[이상범 / 원주 DB 감독]
"목표는 작년이나 똑같고요. 기분 전환이나 훈련 전환이 있어서 여기로 온 거고요."

하지만 아름다운 남해의 경치를 볼 여유는 없습니다.

발이 푹푹 박히는 모래사장에서는 지옥의 '서킷 트레이닝'이 이어집니다.

습한 날씨로 체력은 금세 고갈됐지만 쉴 틈 없이 이어달리기가 진행됩니다. 

진 팀은 바닷물에 빠지고 맙니다.

전술 훈련은 실전을 방불케 합니다.

선수들 기합 소리가 체육관을 가득 채웁니다.

압도적인 높이로 'DB 산성'이라 불렸던 원주 DB.

리그 연봉 1위답게 김종규의 자부심은 대단합니다.

[김종규 / 원주 DB 센터]
"저랑 오누아쿠의 운동능력과 높이로 저도 한번 'DB 산성'을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다음 주엔 화제의 선수로 주목 받는 일본인 선수 나카무라 타이치가 합류합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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