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아서 든든”…초여름 무더위에 바다로 ‘풍덩’

  • 3년 전


30도 안팎인 더위가 전국을 덮쳤습니다.

해수욕장으로 인파가 몰렸는데요.

역시나 방역이 무너지는 게 걱정입니다.

이미 백신을 맞은 분들은 한결 가벼운 마음이었는데요.

강경모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이 바다에서 물장구를 칩니다.

아직 개장 전인데도 초여름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닷물로 뛰어든 겁니다.

오늘 강릉의 낮 최고 기온은 29.6도까지 치솟았고, 전남 나주의 다도면은 31.4도까지 올랐습니다.

[강경모 기자]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이곳 해수욕장 주차장에도 이렇게 차들이 꽉 찼습니다."

주변 일대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도 간혹 보였지만, 모처럼 만에 보는 바다 풍경에 더위를 떨쳐냅니다.

[신희진 / 경남 김해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만, 오늘 즐겁게 보내겠습니다. 답답하고 좁은 실내보다는 바람도 많이 불고 시원한 거 같습니다."

지난 1일 임시개장한 해운대 해수욕장에도 여름 바다를 즐기러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금요일 오후부터 오늘 오후 1시까지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은 8만 3천 명이 넘었습니다.

[오진용 / 부산 금정구]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너무 있었고 애들 살이 너무 쪄서 움직이려고 나왔습니다.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너무 좋은데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지 3개월이 지나면서, 올여름 해수욕장에선 백신을 맞고온 관광객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공혜진 / 부산 연제구]
"사람들 많고 그런데도 백신 맞고 이렇게 오니까 불안감도 덜하고 해서…"

[김문애/ 인천 부평구]
"5월 27일 맞았습니다. 화이자. 아무래도 자신이 좀 생겼습니다. 백신도 맞고 아무 이상도 없고 편합니다."

정부는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다음달부터 실외에서 '노 마스크'를 허용하되, 상황별 예외 지침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김건영
영상편집: 이희정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