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병원 건설현장서 책임자 교체 지시…군기잡기

  • 4년 전
김정은, 병원 건설현장서 책임자 교체 지시…군기잡기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병원 건설현장을 찾아 자재 수급 차질 등을 질책하며 담당 간부들을 엄하게 문책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주민 불만을 달래고, 간부들 기강을 잡기 위한 행보로 보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던 지난 3월, 평양종합병원을 착공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착공식에서 첫 삽을 떴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에 대응한 국경 봉쇄와 경제난으로 건설에 필요한 설비와 자재 수급은 지지부진한 상황.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인 오는 10월 10일에 완공하는 것이 목표지만, 지금 상태로는 준공식이 제때 열릴지 미지수입니다.

결국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병원 건설현장을 찾았습니다.

"건설연합상무가 아직까지 건설 예산도 바로 세우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경제조직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국책 사업'을 빌미로 돈과 물자를 거둬들이는데, 대한 주민 불만을 의식한 듯 간부들에게 그 책임을 돌렸습니다.

"각종 '지원사업'을 장려함으로 해서 인민들에게 오히려 부담을 들씌우고 있다고 호되게 질책하시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인민을 위해서" 종합병원 건설을 구상했는데,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건설 책임자들이 노동당의 얼굴에 '흙탕칠'을 한다며 엄하게 문책했습니다.

"책임 있는 일꾼(간부)들을 전부 교체하고 단단히 문제를 세울데 대해서 지시하시었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코로나 사태에 따른 리더십 위기를 극복하고 내부 기강을 다잡기 위한 의도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