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진 비관론…한은 "성장률 -0.2% 안될 수도"

  • 4년 전
더 커진 비관론…한은 "성장률 -0.2% 안될 수도"

[앵커]

지난 5월만해도 올해 한국 경제가 소폭 뒷걸음질 치는 정도일 것으로 예측했던 한국은행이 역성장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번에도 변수는 코로나19 확산세였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한 한국은행의 가장 최근 전망치는 -0.2%.

이전보다 2.3%포인트나 내린 건데, 이것도 하반기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이 진정된다는 전제가 달린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에 접어들고도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기는 커녕 재유행 조짐까지 보이자 한은의 시각도 더 비관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고용과 수출 등에서 타격이 예상보다 크다는 이유에선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 결정문에 올해 성장률이 -0.2%가 안 될 수 있음을 명시했습니다.

"국내 실물경제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민간소비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그리고 정부 지원책 등에 힘입어 반등했으나 수출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습니다."

한은은 이에 따라 완화적 통화정책은 유지하겠다면서도 일단 기준금리는 기존의 연 0.5%를 유지했습니다.

이미 기준금리가 현실적으로 낮출 수 있는 최저선인 실효 하한에 근접한데다 초저금리 속에 풀린 유동성이 집값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사정상 금리를 다시 올릴 수도 없는 처지인 한은은 유동성이 생산적 분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좋은 투자처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행이라든지 대면 소비 등이 위축돼 있는데 이를 대체할만한 새로운 수요가 창출돼야 한다는 거고…"

한은은 또 경기가 더 나빠지면 기준금리 이외에 국채 매입, 공개시장 조작 등 다른 수단을 강구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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