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로나19 '재확산'…36개 주 증가세

  • 4년 전
美코로나19 '재확산'…36개 주 증가세

[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다시 확산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 사이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에서 환자 발생이 늘고 있는데요.

보건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주간은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성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CNN방송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미국 50개 주 가운데 신규 환자가 줄고 있는 곳은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주 등 2곳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자체 분석한 것으로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플로리다 등 36개 주에서는 환자가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주 내에서 입원 환자와 중환자실 치료 환자가 동시에 소폭 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플로리다주에서는 27일 하루 신규 환자 수가 9천500여명에 달하며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뉴욕주의 상황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신규 환자가 치솟자 최소 12개 주에서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경제 재개 계획을 중단하거나 후퇴시켰습니다.

"모든 것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곧 이런 상황이 끝날 것으로도 보이지 않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톰 프리든 전 국장은 "남부 지역에서 환자 증가는 너무 일찍 경제를 재개한 결과"라며 "앞으로 몇 주간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프리든 전 국장은 또한 "환자 증가는 더 많은 검사 때문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보는 숫자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알렉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앞으로 사망자와 입원 환자가 증가할 것이란 우려는 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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