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잡는다"…간이점검카드 시범 설치

  • 4년 전
"몰카 잡는다"…간이점검카드 시범 설치

[앵커]

n번방 사건 이후 디지털성범죄와 불법 촬영물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은 더욱 높아졌는데요.

경찰이 이번 달부터 공공시설과 지하철역 화장실 등에 설치된 카메라를 탐지할 수 있는 간이점검카드를 시범 설치합니다.

신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장실 입구와 칸칸마다 빨간 카드가 눈에 띕니다.

휴대전화 카메라에 비추면 화장실에 설치된 카메라 렌즈를 감지할 수 있는 간이점검카드, '몰가드'입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번 달부터 3개월 동안 관내 5개 대학과 대형병원 등 총 60곳에 불법 설치 카메라 간이점검카드를 시범적으로 부착합니다.

지금 이곳에는 몰카가 설치돼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휴대폰 플래시를 이용하면 몰카 렌즈를 찾을 수 있는데요.

이 몰가드를 사용하면 몰카 렌즈가 더욱 선명하게 보입니다.

"여성들이 불법촬영에 대한 불안감이 높지만 고가의 탐지장비를 휴대하고 다닐 수 없기 때문에 간편한 셀프탐지 카드를 활용해서 점검할 수 있고…"

"몰래카메라가 있나 없나하는 불안감이 있잖아요, 여성들이 화장실을 갔을 때. 그런 불안감에서 조금이나마 해소된다고 느끼고 있어요."

하지만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최우선 과제는 분실 우려와 효율성.

실제 시범 설치된 한 지하철역에서는 약 1주일 만에 점검카드는 물론 케이스까지 사라졌습니다.

수사기관이 활용하는 고가의 장비와 달리 셋톱박스 등 다른 장비 안에 설치된 몰래 카메라는 감지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시범운영기간 중 2주 간격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여론 조사를 병행해 보완점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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