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평화의 소녀상…돌로 내리친 20대 체포

  • 4년 전
훼손된 평화의 소녀상…돌로 내리친 20대 체포

[앵커]

정의기억연대의 후원금 논란이 지속하는 가운데 오늘(20일) 평화의 소녀상을 돌로 훼손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을 제지하는 시민을 폭행하기까지 했습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작구 흑석역 인근.

한 남성이 무언가를 향해 손길질을 하는 듯하더니 이내 행인들과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말리려던 시민들을 향해선 주먹을 휘두르고 폭행까지 가합니다.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한 사건이 벌어진 건 오전 6시 40분쯤.

갑자기 나타난 20대 남성 A씨가 주변에 있던 돌로 소녀상을 수차례 내리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평화의 소녀상 얼굴과 가슴 부분에 훼손 자국이 있습니다.

바닥에 새겨진 비석에도 파편 등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소녀상을 때리고 있으니까 돌멩이 갖고. 빼앗았어요. 돌멩이를 직원이. 돌멩이 빼앗았다고 뺨을 때리고…"

이 남성은 시민들의 제지와 신고로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의연을 둘러싼 기부금 등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 훼손 사건이 발생하자 시민들은 안타까움을 나타냅니다.

"역사의식과 인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과 내가 어떤 일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이 일어나는 것은 서로 다른 일이거든요.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것보다는…"

경찰은 소녀상을 훼손한 남성을 재물손괴와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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