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발 감염 번지는데"…시험 앞둔 공시생 불안

  • 4년 전
"클럽발 감염 번지는데"…시험 앞둔 공시생 불안
[뉴스리뷰]

[앵커]

그간 미뤄졌던 공무원 시험이 내일(16일)부터 재개됩니다.

정부는 수험생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약속했지만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확산되며 공시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박수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대형 공무원 학원들이 들어선 노량진 고시촌 건물.

최근 1주일 새 이 건물 헬스장에서 확진자 2명이 발생했습니다.

확진자들과 비슷한 시간대에 이 헬스장을 이용한 사람은 현재까지 220여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중 21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6명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체력학원 다니는 학생들이 헬스장 무료로 이용할 수 있거든요.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혹은 교정직 공무원 준비하는 사람이 대다수…"

놀란 가슴은 쓸어내렸지만 공시생들의 맘은 여전히 편치 않습니다.

클럽발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공무원 시험이 재개되기 때문입니다.

응시생들은 클럽발 감염자의 연령대가 20, 30대로 비슷하고 무증상 감염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토로합니다.

가장 문제는 양성 판정을 받으면 응시자격을 잃게 된다는 점입니다.

인사혁신처는 자가격리자는 별도 장소에서 시험을 볼 수 있지만 확진자는 응시가 불가능하며, 전형 도중 양성 판정을 받아도 완쾌 전에는 다음 전형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시험을 위해 버스나 기차로 오가다 감염되도 응시생 개인의 불이익 외에 대책이 없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극단적 반응까지 나옵니다.

"해열제 먹고 억지로 병을 억제시켜서라도 시험을 보겠다는 수험생들이 대다수거든요. 왜 하필이면 5월달, 이렇게 무리하게까지 진행을…"

개인의 부주의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희생을 강요하는 방침이 자칫 더 큰 부작용을 낳진 않을지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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