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정의연 활동부정 안돼"…주호영, 靑수석 접견

  • 4년 전
김태년 "정의연 활동부정 안돼"…주호영, 靑수석 접견

[앵커]

21대 국회 개원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여야 원내사령탑의 발걸음도 조금씩 빨라지고 있습니다.

두 원내대표는 각각 당정청 회의, 청와대 수석 접견 등 일정을 소화하며 본격 행보에 나서는 모습인데요.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오전 당정청 회의에 참석해, 정부, 청와대 관계자들과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김 원내대표가 당정청 회의 참석한 건 취임 뒤 처음인데요.

코로나19 피해 취약계층 보호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회의에서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공정경제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에서 야당과 더 적극적으로 대화해 공정거래법과 상법, 상생협력법 등 공정경제 입법과제를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열린 당 최고위 회의에선, 회계 부정 논란에 휩싸인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연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기부금 논란으로 역사와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헌신한 정의연 활동이 부정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이용수 할머니도 정의연과 정대협 성과에 대한 폄훼와 소모적인 논쟁은 지양되길 바랐다며 기부금 실수가 있었다면 바로잡으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회의에선, 김 원내대표의 발언과는 다소 궤를 달리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도 나왔는데요.

김해영 최고위원은 정의연의 회계 처리 문제는 그간 성과와 분리해서 살펴봐야 할 사안이라며, 기부금 사용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관련 의혹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접견 등 일정을 소화한다고요.

[기자]

네, 부친상을 치르고 돌아온 주호영 원내대표는 공식 당 회의 등 일정을 소화하는 대신, 주요 인사들과 상견례를 이어가며 몸풀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주 원내대표는 오전 취임 뒤 처음으로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문 의장은 주 원내대표를 지성과 열정, 균형감각을 갖춘 인사로 평가하며, 20대 국회 내 민생법안 처리 등을 당부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민생법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큰 틀에서 공감하면서도, 지난해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 등 전후 과정에서의 문 의장의 국회 운영에 대해서는 섭섭한 점이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오전 11시에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접견했습니다.

강 수석은 5월 국회가 협치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오는 20일로 예정된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 예정인 고용보험법 개정안의 대상을 일부 특수고용직 근로자에까지 확대하는 방안과, 행정활성화법과 지방자치법 등의 처리 등 검토를 당부한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전했는데요.

주 원내대표는 법안 등 처리 과정에서 꼭 필요한 일이 늦어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면서도, 아무리 급해도 바늘 허리에 실을 꿰어서 쓸 순 없는 거 아니겠느냐며, 다시 한 번 '속도조절'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우선은 다음주로 예정된 본회의 전까지는 공식적인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 등에는 나서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협상에 대비한 전략을 수립해 나가며 물밑 접촉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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