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춘향이 왔다…"코로나19 이길 에너지 되길"

  • 4년 전
파격적인 춘향이 왔다…"코로나19 이길 에너지 되길"

[앵커]

고전 '춘향전'이 현대적인 해석을 담은 국립창극단의 '춘향'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립예술단체가 선보이는 첫 공연이어서 의미가 깊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멈췄던 국립예술단체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며 조심스럽게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첫 포문을 연 곳은 국립창극단.

70주년 기념 공연 '춘향'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공연이 취소가 될지언정 저는 연습에 진심으로 임하지 않았던 날들이 없을 정도로 정말 행복했고요. 객석 띄어 앉기를 시행해서라도 공연이 올라간다고 하니 정말 기쁘고…"

아름답게 그네를 타는 춘향에게 반해 한번 보자는 몽룡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고, 몽룡이 가져온 결혼서약서를 과감히 찢는 등 21세기 춘향은 사랑에 적극적이고 감정에도 솔직합니다.

"(결혼) 서약서를 찢은 것은 처음이거든요. 종이 한 장의 서약에 내 마음을 다 맡기지 않고 우리의 마음을 증명하지 않고, 서로의 마음을 바라보면서 그 마음에 서로 의지하고 믿고…"

'창극의 꽃'으로 불리는 춘향을 통해 얼어붙은 공연계에도 봄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디 이 작품이 코로나19로 힘든 관객들에게 위로도 주고, 때로는 기쁨·웃음도 주고, 때로는 눈물도 주면서 순수한 사랑의 힘이 얼마나 우리에게 큰 에너지를 주는가하는 것을 느꼈으면 합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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