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욱 2015년부터 범행…미성년 피해자 10명"

"문형욱 2015년부터 범행…미성년 피해자 10명"

[앵커]

경북지방경찰청에서 'n번방' 운영자 '갓갓' 수사내용과 관련한 브리핑이 진행됐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북지방경찰청입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성착취 영상물 공유방인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인 갓갓 문형욱을 비롯해 165명을 검거해 이중 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문형욱은 물론 공범과 성 착취 영상물을 공유하고 유포한 사람들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 중인데요.

현재까지 문형욱 등은 사진과 동영상 등 3000여건을 제작해 유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 10명은 모두 미성년자로 10명에 이른다고 밝혔는데요.

수집한 증거와 이들이 n번방에서 유포한 영상 등에서 36명이 확인돼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문형욱은 경찰에 잡히지 않을 거라 자신했지만 소환조사를 받으면서 경찰이 수집한 여러 증거 앞에 결국 심리적으로 무너지며 범행을 자백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에 대비해 문형욱은 자신이 범행에 사용한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들을 모두 초기화 하거나 폐기해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압수수색과 디지털 분석 등으로 문형욱이 사용한 휴대전화와 여러 증거물을 확보했고 이것들이 문형욱의 자백을 끌어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동안 경찰은 또다른 텔레그램 공유방인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여 왔는데 이 부분에 대한 내용도 나왔습니까.

[기자]

경찰은 현재까지 수사한 내용으로 봐선 조주빈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범행 수법 등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경찰의 이같은 판단을 내린 건 억대의 범죄이득을 얻은 조주빈과 달리 문형욱은 큰 범죄 수익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문형욱은 문화상품권으로 90만원을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는데요.

경찰은 범죄수익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선 더 조사를 해야겠지만 처음 방을 만들면서 입장료를 받은 것 외엔 아직까지 별다른 범죄수익을 챙긴 것 없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문형욱이 미성년 여성들을 상대로 성 착취 등 악랄한 범행을 한 동기가 성적 취향에 따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주범과 공범들을 검거한 상황에서 보강 수사를 통해 이들에 대한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여성 성 착취물을 공유하거나 소지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모두 검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북경찰청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