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집회 "연대 훼손 말라"…보수단체 "집회 그만"

  • 4년 전
◀ 앵커 ▶

논란의 중심에 선 정의기억연대가 어제 예정대로 수요집회를 진행했는데 집회 중단을 요구하는 맞불집회도 열렸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30년간 투쟁 과정에서 나타난 오류나 잘못을 극복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요일 낮 12시, 일본대사관 앞.

1439번째 수요집회는 변함없이 열렸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두 달 전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시민 수 십명이 손팻말을 들고 현장에 나와 응원했습니다.

정의기억연대는 회계 처리 과정에서 일부 실수가 있었지만 기부금 횡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개인적 자금횡령이나 불법 유용은 절대 없습니다."

기부금 사용 내역은 전문가들에게 검증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요집회를 중단하라는 반대 단체의 맞불시위도 동시에 열렸습니다.

"정의기억연대 즉각 해체하라."

'윤미향 사퇴'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든 시위대, 소녀상 근처로 접근하다 제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내려가!"

한 보수단체가 윤미향 전 이사장 등을 사기죄로 고발하는 등 논란이 식지 않는 가운데 후원금 문제를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7일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할머니는 한 언론사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억측과 비난, 편가르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 학생 간교류와 활동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30년간 투쟁 과정에서 나타난 오류나 잘못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며 "시대에 맞는 사업 방식과 투명한 공개"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행정안전부는 정의기억연대측에 관련 서류 제출을, 국세청은 일부 회계 오류를 수정하라고 각각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