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논란 속 수요집회…"자금 횡령 없어"

  • 4년 전
후원금 논란 속 수요집회…"자금 횡령 없어"

[앵커]

최근 정의기억연대의 후원금 사용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정의연은 오늘(13일)도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집회를 열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죠.

조한대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옛 일본대사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인 낮 12시부터 정의기억연대는 이곳에서 수요집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7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의 후원금 사용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후 처음 열리는 집회였습니다.

이 때문인지 오늘 이곳 주변에는 수요집회를 반대하는 맞불집회 단체들도 평소보다 많이 나왔고, 집회 전까지 경미한 마찰도 있었습니다.

수요집회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2월부터 온라인 집회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의연의 일부 활동가만이 집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겁니다.

오늘 집회에는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등 일부 활동가들이 참석했습니다.

최근 정의연은 해명 기자회견을 여는 등 후원금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는데요.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오늘 집회에서 "정의연에선 개인적 자금 횡령이나 불법 유용은 절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부금 사용 내역에 대해 전문가들의 검증을 받아 의혹을 종식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정의기억연대의 후원금 논란,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먼저 이용수 할머니가 어떤 주장을 했는지부터 말씀 드려야 할 거 같습니다.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이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후원금을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수요집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불참의사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에 정의연은 지난 11일 이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정의연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일반 기부 수입, 총 22억여원 중 41%에 해당하는 9억여원을 피해자 지원사업비로 썼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2015년 한일 합의 당시 일본 정부가 지급하기로 한 10억엔을 피해자들이 받지 못하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기금 수령 여부는 전적으로 할머니들이 결정하게끔 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기자회견 이후에도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정의연은 "피해자의 말을 의도적으로 악용해 '진실공방'으로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은 인권운동 전체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수요집회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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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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