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수요집회…"소장 지켜주지 못해 죄송"

  • 4년 전
논란 속 수요집회…"소장 지켜주지 못해 죄송"

[앵커]

회계누락 등 정의기억연대의 각종 논란 속에 일본대사관 앞에선 정기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집회에선 최근 세상을 떠난 마포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옛 일본대사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선 조금 전 12시부터 정의기억연대의 정기 수요집회가 열렸는데요.

바로 옆에선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민주당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보수단체의 반대 집회도 열렸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됐지만 현장엔 취재진과 시민들이 많이 모였는데요.

최근 마포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집회 내내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오전 손소장 발인에 이어 이 자리에 참석한 이나영 이사장도 추모를 이어갔는데요.

이 이사장은 "손소장은 검찰의 과잉수사와 언론의 취재 경쟁에 힘겨워했고 불안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 길원옥 할머니의 안위를 우선시하던 분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할머니들은 식사 잘하고 계신다'는 고인의 마지막 문자를 떠올리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각지에서 보내온 추모사를 읽으며, 손소장의 따뜻한 마음을 시민사회가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의연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정의연을 둘러싼 의혹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선 사태의 발단은 한 달 전,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였습니다.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이 실제 피해자들에게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건데요.

이후 정의연의 해명 과정 등에서 회계 누락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고, 쉼터 고가매입, 개인 계좌 모금 등 윤미향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도 잇따랐습니다.

검찰은 정의연과 그 전신인 정대협 회계담당자를 불러 조사를 벌였습니다.

지난달, 정의연 사무실 등을 12시간 넘게 압수수색한 데 이어 곧장 손소장이 관리한 마포 쉼터를 수색했고, 최근엔 안성 쉼터를 찾아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제 윤미향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를 남겨놓고 있는데요.

아직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정의연과 정대협 회계 담당자들을 추가 조사하고, 지금까지 확보한 압수물을 모두 분석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검찰은 손 소장 관련 과잉수사 논란에 대해서는 "한 번도 직접 조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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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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