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최전선의 간호사들…과로 일상화에 감염 위험도

  • 4년 전
코로나 최전선의 간호사들…과로 일상화에 감염 위험도
[뉴스리뷰]

[앵커]

온몸이 녹초가 돼 의자에 앉아있는 간호사의 사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코로나19와의 싸움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간호사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인데요.

이들이 이렇게 지칠 수밖에 없는지 세계 간호사의 날을 맞아 나경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달의 간호사 영웅 되신 것 축하드려요."

대한간호협회가 세계 간호사의 날에, 이달의 영웅을 발표했습니다.

주인공은 지난 3월, 코로나19가 절정에 달했던 대구로 자원봉사를 간 뒤, 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김성덕 간호사입니다.

하지만 김 간호사는 격리 치료 중이어서 소식을 영상 통화로 전해들었습니다.

기쁨을 뒤로 하고 김 간호사는 코로나19라는 긴 싸움에 대비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간호사 인력 충원을 꼽았습니다.

"자원봉사자들한테만 의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정책적으로 간호 인력과 의료 체계가 잘 구비돼서 숙련된 의료진이 준비돼야…"

실제로 지난해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간호사는 21만명, 전체 간호사 면허자의 절반이 채 안됩니다.

3교대를 포함한 과중한 업무에 환자들의 폭언, 폭행은 간호사들을 일선에서 떠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이런 상황에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면서 과로는 더욱 일상화했고 안전조차 보장받지 못했습니다.

"탈의를 거의 다했는데 새로 들어오는 레벨D 방호복을 입은 간호사들이 들어오면서…오염된 방호복에 부딪히는 경우가 생기고…"

이러다보니 전체 코로나 확진환자 1만여명 가운데는 10명의 간호사도 포함돼있습니다.

여건의 변화없이 '나의 간호를 받은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나이팅게일 선서의 실천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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